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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설거지론 뜻> 결혼 설거지론, 퐁퐁단 뜻

by 김원준님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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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론 퐁퐁단

설거지론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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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서는 '설거지론'과 '퐁퐁단' 등의
신조어가 언급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단어들을 매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녀 간 논쟁 내지는 성 대결(젠더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현재 관련 의견을 개진하는 네티즌은 남성이 다수인 것으로 분석되며

아울러 해당 표현을 접한
기성세대들은 무슨 뜻인지 궁금해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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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론


설거지론은 익히 알려진 '설거지'(식사 후 식기를 씻어 정리하는 것)과 '론'(論, 논하다는 뜻)의 합성어이다.

현재 네티즌들은 설거지론에 대해 설명하면서
다소 여성 혐오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연애 시기에는 상대의 외모를 중시하는 성향을 보이다가, 결혼에서는 좋은 경제 조건을 갖추되 연애 경험이 부족한 남자를 선택한다는 것.

그러면서 결혼 생활의 주도권은 여성이 갖게 되고, 이에 상대방 남성은 결혼 생활에서 애정 관계를 만족스럽게 누리지 못하면서 경제 등 각종 의무만 지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결혼 또는 결혼 생활을 두고, 기존 속어인 '설거지를 당했다'와 비슷한 뉘앙스로, 음식물이 온전히 남지 않은 잔반만 있는 식기를 설거지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다소 여성 혐오적인 뉘앙스를 가미한 비유적 표현인 '설거지론'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거지론의 뜻을 자세하게 설명하면
말의 뉘앙스를 고려했을 때 오해하기 쉽지만 설거지론은 순결의 가치를 논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려는 담론이 아니다. 배우자의 성생활 전력이 아닌 결혼 이후 행실과 마음가짐이 핵심이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라면 과거 타인과 성관계를 가졌더라도 설거지 결혼이라 일컫지 않는다. 다만 쾌락에 젖은 젊은 시절을 즐기다가 혼기가 꽉 차니 자신의 안락한 앞날을 위해 수입이 안정적이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결혼 상대를 찾는 이기적인 사람과도 흔쾌히 결혼하는 숙맥을 가리켜 "설거지 당했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의 경제적 조건만을 보고 결혼하여 진정한 사랑과 애정을 주지 않는 배우자로 인해 결핍을 느끼던 와중에 이 결혼이 정말로 사랑을 기반으로 성립된 것인지 강한 의구심이 드는 순간 배신감과 허탈함이 엄습하며 자신이 설거지 당하였음을 체감하게 된다.

네티즌사이에서 설거지론의 대해
요약되는 만화 짤.jpg

설거지론의 핵심 논리가 순결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하위 문단에서 찬반 양론이 대립하는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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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단


▶퐁퐁단은 주방세제의 대표적 브랜드인
'퐁퐁'과 단체, 조직, 그룹 등을 뜻하는 '단'(團)의 합성어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에게 경제권을 빼앗기거나 맞벌이·가사노동·육아 등의 상황에서 더 많은 부담을 지는 것을 두고, 주로 남성들이 스스로 비하하며 비슷한 처지의 남성들을 묶어 가리키는 뉘앙스의 표현이다.

설거지론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맥락에서 만들어졌다.
설거지론과 비슷하게 부당한 상황에 처했다는 맥락이다. 비슷한 의미의 신조어로 '퐁퐁남' 과 '퐁퐁시티'(퐁퐁단 또는 퐁퐁남이 많은 지역)도 있다.

▶그러면서 '취집'이라는 기존 신조어가
설거지론과 퐁퐁단의 연관 키워드로 함께 언급되고 있다.

취집은 '취직 대신 시집'의 줄임말이다. 남성을 대상으로 쓰는 '장가'가 아닌 '시집'을 활용한 표현이기에 주로 여성들의 사례를 가리키는데, 무직자의 경우 결혼을 우선시해 취업 준비를 포기하고, 직장이 있더라도 역시 결혼을 우선시해 직장을 그만두는 성향 및 행위를 가리킨다. 취업 및 직장 생활보다 결혼에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또한 헌신의 대명사로 인식됐던 '기러기 아빠'에 대한 재평가도 함께 진행되는 모습이다. 외국으로 떠나 생활하는 아내와 자식을 위해 남편이 홀로 뒷바라지를 하는 것을 두고 마냥 헌신이라고만 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

아울러 좀 더 과거부터 쓰인 '공처가'(부인을 두려워하는 남편, 恐(두려울 공)·妻(아내 처))라는 표현 역시 설거지론과 퐁퐁단의 연관 키워드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신조어들이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것의 바탕에는 만연화 된 청년실업 문제, 역시 굳어진 것으로 보이는 결혼 시장의 남초(남성의 수가 여성의 수보다 많은 것) 상황 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설거지론과 퐁퐁단 등의 정의는 여전히 생성 단계에 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이 계속 쌓여야 좀 더 명확한 뜻이 성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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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론 여론 반응


설거지론을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여러모로 그동안 암묵적으로 가라앉아었던 모든 문제점들이 모이고 모여서 터져나온 하나의 뭉쳐진 의견이기 때문에 반박이 어려움을 넘어 아예 불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박글을 봐도 아예 말도 안되는 글이거나 오히려 설거지론의 타당성을 더욱 강화 시켜주는 글이며 설거지론에 해당이 안되서 반박을 해도 그것은 설거지론 자체에 해당이 안되어서 설거지론의 논리를 반박하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이나 배우자가 방탕한 과거를 보내지 않았다면 애시당초 설거지론의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오일러 등식이나 뉴턴 역학에 비유하기도 할 정도이다.

반대로 설거지론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유부남과 여성을 공격하려는 또다른 혐오 표현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설거지론을 설파하는 이들이 설거지론을 단순히 기혼자를 공격하기 위한 용도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반박에 “호구잡힌 유부남이 아닌 이상 반박이 의미없다”는 명목으로 입막음하거나 퐁퐁단으로 몰아가기만 할 뿐 제대로 재반박을 하지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설거지론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이들조차 논리 그 자체의 반박보단 설거지론을 주장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매우 처참한 현실을 내재하고 있다. 이들조차 설거지론의 직접적 반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설거지론이 현실임을 더 확신하게 만들고 있다.

설거지론에서 지적하는 '설거지 시키는 사람'은 대부분 여성을 뜻하는데, 반대로 "남자도 젊었을 적에 문란하게 놀았으면서 결혼 적령기에 과거를 신분세탁하고 설거지 하지 않느냐?" 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짬처리론 그러나, 기본적으로 결혼 시장에서 남자가 원하는 배우자와 여성이 원하는 배우자의 우선 순위는 차이가 있는데, 남자는 여성의 외모와 나이를 보는 반면, 여성은 남자의 직업과 경제적 능력을 우선시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 여성 배우자가 두드러지는 것이다. 현재 설거지론 담론에서 실제 애정의 유무을 중시하는 여론이 있는데, '마음'에 드는 외모는 실제 애정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지만, 경제력은 애정 없이 계산적으로 따질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대로 남성이 젊었을 적에 방탕했어도 납득이 갈 외모라면 여자 쪽도 인간 본능상 애정이 생길 수 밖에 없으니 퐁퐁단 결혼생활과 거리가 멀다는 본능적인 인식도 있다. 반대 사례라 할 수 있는 기둥서방과 교제하는 여성들이 이런 식으로 일방적인 경제 부담을 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 문제가 해결은커녕 이를 빌미로 나이 많은 세대가 출산율 등의 문제를 젊은 남성들의 비혼주의 탓으로 여길 것이라
예상하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

이번 설거지론이 양지로 나오게 되자 그야말로 미혼 남성들의 반응 대다수가 충격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의치한, 서연고, 설카포 등의 최상위권 설거지론 고위험군 대학들의 에타는 그야말로 처참하다. 본인 윗 세대들의 남자들이 그동안 말했던 내무부장관 드립을 비롯한 결혼 하지 말라는 유머글이 유머가 아닌 진실이었다는 사실을 드디어 깨달았다는 것과 그들과 결혼한 여자들이 그걸 이제서야 알았냐, 내가 20대에 널 만났을거 같냐는 반응들을 보자 미혼 남자들마저도 결혼을 굳이 해야 하는가라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냉소적인 디시 유저들조차 설거지론이 양지로 나온 2021년 10월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젊은 남성들의 비혼 추세에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 다수가 공감하고 있고 근 미래에 과거 90년대 일본처럼 90년대생(현 2030대) 남성들이 초식남 성향을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일부는 절식남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부 극단적인 유저 사이에서는 여자들이 결혼하는 이유가 결국 남성의 경제력(생존권)을 보고 결혼한 것이니 남녀 대다수가 비혼 가구가 되면 여성 1인 가구는 경제력이 없다는 논리로 향후 10년 뒤에 1인 여성 가구 복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이것만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대해서 막아내야 한다는 입장을 벌써 보이는 경우도 있다.

수많은 미혼 남성들이 큰 충격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설거지론에 해당이 되지 않는 "부부가 서로를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경우가 있음에도 이 경우가 적용되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누가 봐도 배우자를 존중한다는걸 느낄 수 있다'면, 서로 다정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그동안 사용한 카톡(문자)내역, 배우자에게 해준 아침밥 사진 등으로 인증하면서 일부 남초 애들이 또 이상한 말 한다, 너네들이 그러니까 결혼을 못한다는 식으로 주장하면 설거지론은 완벽하게 반박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애초에 이런 경우는 처음부터 설거지론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 설거지론은 '논'이라는 말이 뒤에 붙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모든 결혼이 그렇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이런 결혼도 있다는 존재의 유무의 주장이기 때문에 반례를 들고 오면 실존하는 당사자들만 더 비참해진다. '까만 백조도 있다.'를 흰 백조를 들고 와서 반박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미 까만 백조가 여기저기 보이는 마당에 반박이 어찌 되겠는가.

실제로 지금까지 난리가 난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엠팍, 에펨코리아, 더쿠, 여성시대, 맘카페, 블라인드 등등 그 어디에서도 정말 제대로 된 반박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블라인드 내에서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 마저도 결국 인신공격만 했을 뿐, 해당 이론에서 제시하는 상황을 완벽하게 반박하는 게시물을 찾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해당 이론에 힘을 실어주게 되었다. 또한 여초 커뮤니티에서 설거지론에 대해 한남, 찌질이 등으로만 비난하고, 거짓말이나 가식적으로라도 나는 조건이 딸려도 사랑하는 사람이랑만 결혼할 건데?나 나는 내 남편을 사랑하는데? 라는 글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확신의 근거중 하나가 되었다.

저런 논지에 대해 반박하는 요지로는 평소에 제일 혼인 문제와도 관련성도 적은 집단 내에서 과거 된장녀와 같은 단어로 자국 이성 혐오에 대해 정당화를 부르짖는걸 이번에 새로이 정당화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다. 혹은 인셀들로 대표되는 집단들의 목표라는 것이 대충 이솝의 여우와 포도 같은 상황을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다만 유부남들의 성토와 한탄글도 보이기 때문에 다소 자국 이성 혐오로 치부하기에는 비약의 여지가 있다.

설거지론의 핵심인 애정없는 결혼에 입각해서보니 독박육아, 낳아줬잖아 등의 의미를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는 반응도 크다. 설거지론에 해당되는 유부남들 중에서는 설거지론을 보고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빼앗긴 경제권을 되찾아오거나, 아이에게 소홀히 대하는 아내와의 별거를 결정하는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으론, 이러한 설거지론 같은 논쟁이 터지게 된 것은 단순한 젠더 갈등이 아니라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혼조차도 재테크의 일환으로 보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러한 현상의 문제점들이 결국, 암암리에 숨겨오다가 터져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인류 역사상 연애 결혼이 보편화 된 것도 역사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옛날에는 부모님과 집안 어른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집안의 상대를 골라주는 중매혼(당사자들의 의견은 무시)이 일반적이었다는 것을 감안 한다면 딱히 자본주의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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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설거지론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건
점점 심해지는 남녀갈등의 부정적인 여론과 관심이
많아지는건 아닌가 남자와 여자가 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생각하는 바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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