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

북한 김정은 시계 선물 (일본 세이코 시계 판매기록 없다)

by 김원준님 2023. 1. 7.
반응형


북한 김정은 시계 선물

북한 일본 세이코 시계

_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소년단 대표들에게 새해 선물로 손목시계를 선물했는데 일본 언론은 박스에 적힌 문자를 근거로 해당 시계가 일본 브랜드 세이코 계열 제품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관련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당 제품은 세이코의 패션 워치 브랜드인 ‘알바(ALBA)’ 제품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김정은이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에게 새해 선물을 전달하는 모임을 가졌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소년단은 만 7세부터 14세까지의 북한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청년동맹 산하 조직이며 300만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단복에 빨간 스카프가 포함되어 있어 ‘붉은 넥타이 부대’로 불리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면, 검은색 시계 상자 상단에 ‘ALBA’ 문구가 선명하게 쓰여 있다. 여성 단원은 은색의 메쉬 메탈 손목시계, 남성 단원은 검은색 가죽 손목시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단원들은 붉은색 넥타이를 메고 횃불 배지를 단 제복을 입은 채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시계를 구경했으며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설명서를 읽어보고 있는 단원도 포착됐습니다.

단체 사진을 기준으로 미뤄볼 때, 소년단에 증정된 시계 수량은 약 50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국내 쇼핑몰에서 여성 단원이 차고 있는 메쉬 메탈 손목시계는 10만~15원, 남성 단원이 착용하고 있는 가죽 손목시계는 5만~1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이날 행사에서 “조국 번영의 새로운 한 해를 소년단원들의 밝은 웃음소리, 담찬 발구름소리를 들으며 시작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성스러운 위업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나아가는 우리 당과 국가, 인민에게 있어서 참으로 크나큰 힘이고 기쁨”이라고 했다. 통신은 “아버지 원수님(김정은)을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은 데 이어 온정 어린 선물을 받아안게 된 소년단 대표들은 끝없는 기쁨과 감격에 넘쳐있었다”고 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일본의 안보전략 개정을 비판하며 ‘전범국’ ‘적국’ 등의 표현을 사용했는데 당시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조선 인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한 과거 죄행을 아직도 성근하게 청산하지 않고 있는 전범국, 유엔헌장에 적국으로 낙인된 일본과 같은 나라가 공공연히 위험한 자기의 야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놓은 것은 그 누구도 환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_

■세이코 시계 판매기록 없다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최근 평양을 방문한 소년단에 일본 시계 세이코 시계를 선물한 가운데 세이코 측은 북한에 직접 시계를 판매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세이코 측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보도된 사진을 통해 ALBA 로고가 새겨진 시계임을 확인했다”며 “세이코의 ALBA 브랜드는 일본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또는 조총련 등에 판매했느냐는 질문에는 “내부적으로 확인해보니 북한에 직접 판매한 기록은 없었다”면서도 “그 제품이 소매 규모로 제3자로부터 판매 또는 구매됐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시계가 일부 동아시아 지역에서만 판매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 등을 통한 제3자 구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해당 시계 구매는 유엔 대북제재는 아니지만 일본의 독자 제재에 해당될 수 있어 제3국가를 활용한 것 같다”며 “이는 북한이 일본의 제재를 피해 어떻게 일본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시계는 사치성 명품시계가 아니기 때문에 2016년 제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270호의 위반 품목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수출입 전면 금지, 북한 선적 및 기항 경력 선박의 입항 불허 등 단독 대북 제재를 부과해 오고 있습니다.

스위스 유학파 출신인 김 위원장은 전통적으로 고위 간부들에게 스위스 시계를 선물하는 것을 즐겨왔기 때문에 이번에 소년단에 일본 시계를 선물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디.

뱁슨 고문은 “스위스 시계가 아닌 일본 시계를 선물한 것은 흥미롭습니다. 결국에 일본 시계 구매를 결정한 것은 김정은의 결정”이라며 “북한은 일본을 정치적으로 싫어할 수 있지만, 품질이 좋은 일본 물품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의 스위스 시계 대북 수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이 수입한 스위스 시계는 전무하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