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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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마이니치신문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정식으로 결정했다.
각의에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기준 이하의 농도로 희석해 바다 또는 대기 중에 방출하는 방법이 현실적이고
대기보다 바다 쪽이 보다 확실히 실시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근거로 바다로 방출하기로 정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처리수(오염수)의 처분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에 있어서 피해 갈 수 없는 과제"라면서 "따라서 오늘 안전성을 확보하고 범정부적으로 풍평(風評·잘못된 소문) 대책을 철저히 하는 것을 전제로 해양 방출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해 기본 방침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구체적으로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의 농도를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일본 국가 기준의 1/40 이하로 희석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서 오염수를 방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 탱크에 저장하고 있지만 트리튬은 이 시설로 제거할 수 없어 물로 희석해야 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해양 방류에 필요한
설비 심사 및 공사에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실제 방류는 2023년 초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출 후에도 해양의 트리튬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발생하는 풍평피해에 대해서는
도쿄전력이 배상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뜬소문에 의한 것이라는 의미에서 '풍평피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또 오염수를 ALPS를 포함한 특수 정화장치를 사용해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했다는 의미에서 '처리수'라고 부르도록 하고 있다.
현지 지자체와 수산업자 등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아기현 어업협동조합의 데라사와 하루히코 조합장은 전날 국회를 방문해 "해양 방출은 미아기현의 수산업에 괴멸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해양 방출은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정부와 중국의 목소리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도 해양 방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국 외교부는 전날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정부는 이번 결정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결정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을
공식 결정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청년단체 회원들이 오염수 방출 결정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도 전날 사이트에 게재한 대변인 성명에서
"이번 사안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일본은 그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 측에 책임감을 갖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총 6기의 원자로가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1~4호기가 폭발한 후 원자로 온도를 낮추기 위해 주입된 냉각수 외에도 빗물, 지하수 등 유입으로 오염수가 하루에 160~170톤씩 늘어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저장 가능량은 약 137만톤으로 현재 약 91%가 채워진 상태다. 제한된 부지 면적으로 인해 오염수는 내년 가을~2023년 3월쯤 가득 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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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결정 [종합]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나온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히 협조해 방사능 감시, 복원, 폐기물 처리, 원전 폐로 등을 포함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속 처리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은 일본 정부가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된 처리수 관리와 관련해 여러 결정을 검토한 것을 안다"며 "특수하고 어려운 이 상황에서 일본은 여러 선택과 효과를 따져보고 투명하게 결정했으며 국제적으로 수용된 핵 안전 기준에 따른 접근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에 대해 일본 정부가 쓰는 용어인
'처리수'(treated water)를 사용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정화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하기 위해 처리수로 부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처리수를 처리하는 결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일본에 감사한다. 일본 정부가 IAEA와 계속 협력하길 기대한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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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영향(?)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내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가 주목받고 있다. 걸러내지 못 한 채 농도만 낮춘 삼중수소가 바다를 타고 흐르면 일본 현지는 물론이고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의 수산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외에도 세슘 134·세슘 137, 스트론튬 90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있다. 일본 정부는 배출 전에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삼중수소는 걸러내지 못하므로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방출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삼중수소는
인체 내에서 피폭을 일으킬 수 있어 문제가 된다.
해양 방류로 오염수에 노출된 수산물을 섭취할 경우 신체 내 방사성 물질이 쌓여 내부 피폭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삼중수소는 양자 1개와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물질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수소와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에서 차이가 나 질량이 다르다. 안정적인 수소나 중수소와 달리 삼중수소는 불안정한 특성을 띠어 붕괴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고 헬륨-3으로 변한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면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난다. DNA에서 핵종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거나 세포가 사멸할 수 있고 생식기능 저하 등 인체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삼중수소는 12.3년의 반감기를 지니고 있지만 바닷속 삼중수소가 완전히 사라지려면 최소한 수십 년이 걸린다.
삼중수소는 일반 수소나 중수소와 물성이 같아 산소와 결합한 물 형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물 형태로 바닷속에 섞여 있으면 물리·화학적으로 솎아내기가 어렵다. 이대로 해양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오염수 내 삼중수소도 바다를 떠돌게 된다.
환경재단이 공개한
후쿠시마 방시능 오염수 해양방류의
문제점 사진자료도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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