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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택배기사 승강기 사용료 부과 아파트 어디? (택배기사는 엘리베이터 타려면 돈내라)

by 김원준님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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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승강기 사용료 부과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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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가 택배기사에게 승강기 사용료를 부과하려다 입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철회했다고 합니다.

참고용 사진 본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 언론사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다음 달부터 택배기사에게 공동현관 카드키를 발급받아 출입하라며 카드키 보증금 10만원과 승강기 사용료 월 1만원을 부과하겠다고 최근 안내했습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은 공용시설물 이용료 부과 여부를 입주자대표회의가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아파트 관리규약에는 승강기 사용이 빈번한 비입주민에게 사용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참고용 사진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이 아파트 관계자는 "택배기사님들도 힘든 것은 잘 알지만, 기사님이 모든 층을 다 누르면서 배달하기 때문에 승강기 이용이 불편하다는 일부 민원 제기가 있었다"면서 "세종시 다른 아파트단지에서도 이용료를 부과하는 곳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주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민 의견도 묻지 않고 결정된 사안"이라면서 "우리 편의를 위해 택배 서비스를 받는 건데 승강기 사용료를 기사님들한테 부과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10만원인 카드키 보증금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세종지역을 담당하는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카드키를 발급받아 출입해야 하는 아파트단지가 일부 있는데 보증금은 3만원을 넘지 않는다"면서 "보증금 10만원은 너무 과하고, 승강기 이용료를 받는다는 것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결국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승강기 사용료 부과 방침을 취소하고, 카드키 보증금도 5만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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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에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부과한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2017년 대전 유성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택배기사들에게 아파트 출입 카드키를 대여하면서 보증금 5만원과 월 1만원의 사용료를 요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또 2018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택배기사와 우체국 집배원들을 상대로 비슷한 방침을 시행했는데 당시 이들에게 카드키 보증금 10만원과 연 6만원의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택배 갑질'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는 2011년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신문과 우유를 배달하는 업체들에 매달 20만원의 승강기 이용료를 지불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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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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